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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서울 감독이 2연승을 달렸다.
개막전에서 대구와 1대1로 비긴 최 감독은 안방에서 전남과 대전을 잇따라 격파했다. 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년 현대오일뱅크 3라운드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현역시절 라이벌이었던 41세 동갑내기 유상철 대전 감독을 또 울렸다. 최 감독은 개막전에서 데얀의 태업을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비온 뒤에 땅은 더 굳어졌다. 팀이 단단해졌다. 지난해 수비라인이 흔들리면서 애를 먹었다. 올시즌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안정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서울은 이날도 전반보다 후반에 더 강했다. 전반에 침묵했지만, 후반 몰리나의 두 골로 웃었다. 그는 "퍼거슨 감독처럼 20~30년 장기집권 할 수 없다. 유 감독도 마찬가지지만 나도 매경기 절실하다. 죽기 살기로 준비를 한다"며 "상대 역습과 공격 루트 방향을 알고 있었고, 수비수들이 기다려주면서 차분하게 대처했다. 하프타임에 라커룸에서 몇 마디 안했다. 심리전에서 말리자 말자. 체력에서 앞 설 수밖에 없기 때문에 평정심을 잃지말자고 주문했다"고 했다.
쉬운 상대들을 넘었다. 이젠 강팀들과의 일전이 기다리고 있다. 서울은 25일 홈에서 디펜딩챔피언 전북, 4월 1일 라이벌 수원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최 감독은 "전북과 수원의 경기를 많이 보고 있다. 팀이 건강해지고 있다. 전북전은 홈에서 경기한다. 선수들이 알아서 역할을 충분히 하리라 생각한다.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전북과, 올해의 전북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전북은 지난해 K-리그 챔피언이다. 나는 감독 첫 해다. 평가하기는 좀 그렇다. 다만 전북이 올해 조금 조급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