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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점 정도다."
윤성효 수원 삼성 감독이 강원FC전에서 완승을 거둔 선수들에게 매긴 점수다. 우승으로 가기 위해서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 했다.
윤 감독은 경기 후 "앞선 두 경기에 득점력이 낮았던 것이 불만이었다. 오늘 경기에서 보듯이 차츰 나아지는 듯 싶다"고 짧게 평했다. 이어 "전반전 공격 빈도에 비해 득점은 1골 밖에 나오지 않았다. 후반전에는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고 더 적극적으로 뛸 것을 주문했다"고 승리 요인을 설명했다. 그는 "지도자에게 100% 만족이란 있을 수 없다. 80점짜리 경기력이었다"면서 "우승권에 가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시간이 흐르면 차츰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날 처음 선발로 기용한 조동건의 활약에 대해서는 엄지를 치켜 세웠다. 조동건은 이날 후반전에만 두 개의 도움을 기록하면서 승리의 공신 역할을 했다. 윤 감독은 "경기 전 (조)동건이에게 선발 기용 사실을 미리 알려줬다. 공격포인트를 못 하면 집에 보내주지 않겠다고 했는데, 오늘 2도움을 하면서 약속을 지켰다. 기대를 걸었는데 부응해 줬다"고 웃었다.
이날 경기에서 수원은 라돈치치와 조동건 뿐만 아니라 후반 교체로 투입된 하태균까지 골맛을 보면서 공격수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게 됐다. 24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부터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징계로 출전하지 못했던 스테보까지 돌아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사실 어떤 공격수를 써야 할 지 고민스럽다. 1주일 정도 시간이 있으니 컨디션에 따라 결정을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