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조직력 축구가 빛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카타르와의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전반을 0대0으로 비겼다.
섀도 스트라이커에는 윤일록(경남)이 포진한 가운데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윤빛가람과 정우영(교토)이 섰다. 수비라인에는 김기희(대구)와 장현수(FC도쿄)가 중앙 수비, 윤석영(전남)과 정동호(항저우)가 좌우 윙백으로 출전했다. 골문은 이범영(부산)이 지켰다.
윤빛가람의 공수 조율 속에 한국은 측면에서 공격을 풀어가는 모습이었다. 공격은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다. 밸런스도 잘 유지됐다.
중원 자원들은 과감했고 견고했다. 윤일록은 빠른 발을 이용해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헤집었다. 정우영은 윤빛가람과 함께 안정된 패스워크로 경기를 잘 조율했다.
여기에 포백 수비라인은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과시했다. 윤석영을 빼곤 세 명이나 바뀌었지만, 조직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다만, 크로스의 질과 마무리가 아쉬웠다. 윤석영 서정진 윤빛가람의 크로스는 정확하게 문전까지 배달되지 않았다. 슈팅도 아쉬웠다. 전반 29분 윤일록의 왼발 슛은 오른쪽 골 포스트를 벗어났다. 전반 30분에는 윤빛가람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이 상대 선수 몸에 맞고 튕겨나왔다.
전반 41분에는 허정진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밀어줄 패스를 윤일록이 쇄도하며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곧바로 윤석영도 아크 서클 왼쪽에서 논스톱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반면 카타르는 롱볼로 한국 수비진 뒷공간을 노렸다. 짧은 패스를 통한 조직력은 한국보다 한 수 아래였다. 그러나 한국의 파상공세에 수비하기만 바빴다.
상암=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