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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에서 계륵으로 전락한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가 팀의 선두 탈환을 위한 구세주로 변신할까.
테베스의 그라운드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테베스는 로베르토 만시니 맨시티 감독과의 불화로 지난 9월부터 스쿼드에서 철저하게 배제되어 왔다. 테베스는 지난해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로베르토 만시니 감독의 출전지시를 거부했다. 테베스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발했지만, 구단측은 테베스에게 출전정지와과 벌금(약 7억원)을 지시했다.
궁지에 몰리게 되자 테베스는 결국 스스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달 말 성명을 통해 "지난 몇개월간의 내 행동에 대해 구단 측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후 구단은 테베스에게 냈던 화를 누그러뜨렸다. 5개월 만에 테베스의 훈련을 허용했다. 2군 경기에 출전시켰다. 이젠 선두 탈환의 기폭제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인 듯 보인다. 줄곧 리그 선두자리를 지키던 맨시티가 12일 스완지시티에게 0대1로 덜미를 잡히면서 웨스트브로미치를 2대0으로 꺾은 맨유에게 1위를 내주자 다급해진 구단은 테베스를 1군으로 올렸다. 13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베스는 현재 1군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동료들의 든든한 지원도 받고 있는 테베스다. 수비수 미카 리차즈는 "나는 항상 테베스의 팬이었다. 그를 사랑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시즌 테베스는 스스로 팀을 이끌었다. 그의 출전 여부는 전적으로 감독의 권한이지만 나는 그의 복귀를 진심으로 반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