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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이 '차세대 꽃미남'으로 찍은 임상협, 이젠 한류스타?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2-01-31 10:50


일본 구마모토에서 전지훈련 중인 'K-리그 대표 꽃미남' 임상협. 사진제공=부산 아이파크

임상협(24·부산)은 지난시즌 K-리그가 낳은 히트상품 중 하나다. 출중한 기량 뿐만 아니라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곱상한 외모로 부산 여성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진정한 K-리그 '꽃미남'으로 등극한 것은 지난 구정 연휴였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원조 꽃미남' 이동국(전북)의 발언이 결정적이었다. 이동국은 '자신의 뒤를 이을 꽃미남 스타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주저없이 "임상협"이라고 답했다. 2009년 성남에서 전북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을 때 임상협은 갓 프로에 뛰어든 신인이었다. 그때부터 이동국은 임상협의 잘생긴 외모를 눈여겨보고 있었던 것이다.

임상협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국내를 넘어 일본에서도 상종가다. 지난 24일 일본 구마모토로 1차 전지훈련을 떠난 임상협은 30일 한 팬을 만났다. 3년 전 전북 소속일 때 자신의 팬이 된 일본 여성이다. 이 여성 팬은 이날 팀 훈련장에 찾아와 임상협의 신인 시절 사진을 내밀며 3년 전 추억을 회상시켰다. 또 지난해 부산으로 이적한 뒤 근황을 물어보는 등 선물을 증정하고 돌아갔다.

사실 임상협의 인기는 2007년 일본 류츠케이자이대 재학시절부터 유명했다. 일본 여성들이 좋아하는 외모를 지녔다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때 팬이됐던 일본 여성들은 임상협을 보기 위해 2010년 전북이 일본 가시마 앤틀러스 원정경기를 치렀을 때도 우르르 몰려간 적이 있다고 한다.

임상협의 팬 관리는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뤄진다. 4826명의 트위터 팔로워들 중 일본 여성 팬들은 100명 정도다. 무엇보다 임상협은 일본어가 수준급이다. 대학시절 배운 일본어로 일상 대화가 가능하다. 쌍방향 소통이 잘되는 임상협이 '한류'로 불릴 수 있는 이유다.

임상협의 올시즌 목표는 크로스와 슈팅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다. 임상협은 지난시즌 10골 2도움을 기록했다.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빠른 발로 '총알탄 사나이' 중 한명이었다. 그러나 크로스와 슈팅의 세밀함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긴 거리를 혼자 돌파하다보니 정작 문전 앞에서 폭발시켜야 할 힘이 떨어졌다. 킥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좀 더 동료들을 이용한 영리함을 키우려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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