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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그냥 '악동'이라는 말로는 부족할 듯 하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모태 악동'이 어울린다.
2010년 8월 맨시티로 이적한 발로텔리는 영국땅을 밟은지 2주만에 교통사고를 내며 자신의 이름을 화려하게(?) 알렸다. 3개월 후 이탈리아에서 재활치료 중이던 발로텔리는 자신의 남동생과 함께 여자 교도소에 돌입하다 저지당하기도 했다. 2011년 3월에는 맨시티 유스팀 선수들을 향해 다트화살을 던졌다. 다친 사람이 없어 간신히 징계는 피했다. 7월에는 LA갤럭시와의 친선경기 도중 골키퍼와의 일대일찬스에서 힐킥슛을 시도하다 골을 놓치기도 했다.
9월 이탈리아 대표팀 옷을 입은 발로텔리는 파로제도와 A매치 경기 도중 벤치에서 아이패드를 가지고 놀다가 체자레 프란델리 감독에게 걸리기도 했다. 10월에는 자신의 집에서 불꽃놀이를 하다 화재를 냈다. 다음날 열린 맨유와의 맨체스터 더비 원정 경기에서는 골을 넣고 속옷에 새긴 '와이 올웨이즈 미(Why always me? : 왜 나만 갖고 그래)'라는 문구를 보이며 반향을 일으켰다.
만치니 감독 덕택일까. 발로텔리는 맨시티에 온 이후 선행도 심심치않게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카지노에서 2만5000파운드(약 4400만원)을 딴 뒤 길거리 노숙자에게 1000파운드(약 175만원)를 현금으로 줬다. 5월에는 왕따를 당해 학교에 가지 않고 맨시티 훈련장을 서성이던 학생을 발견해 차에 태운 뒤 학교로 향했다. 교장과 만난 발로텔리는 왕따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