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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2012년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5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팀 태국과의 2012년 킹스컵 1차전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초반에는 힘겨웠다. 휴식기인만큼 선수들의 몸상태가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한 뒤 태국에 입성했지만 100% 상태는 아니었다. 경기 감각도 완전하지 못했다.
경기를 하면서 조금씩 맞추어나갔다. 김동섭과 김민우가 좋았다. 김동섭은 전반 7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섀도 스트라이커 김민우는 감각적인 패스로 공격을 조율했다. 전반 42분 첫 골이 터졌다. 아크서클 정면에서 김동섭이 김민우의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물론 문제점도 있었다. 순간적인 스피드에 취약했다. 후반 9분 태국의 위노타이에게 내준 골도 순간적으로 스피드에 수비 조직력이 무너졌기 때문이었다.
후반 들어 백성동과 서정진을 넣었다. 둘은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후반 25분 서정진은 개인기로 태국의 페널티지역을 침투한 뒤 왼발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후반 29분 투입된 김현성은 들어간지 6분만에 골을 뽑아냈다. 상대 수비수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공을 뺐은 뒤 골로 연결했다. 홍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한 순간이었다.
태국을 누른 홍명보호는 18일 덴마크, 21일 노르웨이와 일전을 펼친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