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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킹스컵 대회 참가는 행운"이라고 했다.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안성맞춤이라고 판단했다.
올림픽대표팀이 15일 방콕 라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킹스컵의 첫 문을 열었다. 개최국 태국과 킹스컵 1차전을 치르고 있다.
임진년 첫 실전이다. 리틀 태극전사들은 서두르지 않았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쉼표의 여백은 눈에 띄었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다. 몸이 무거웠다. 패싱력도 둔탁했다. 포지션간의 간격이 벌어져 효과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태국은 1.5군의 A대표가 출격했다. 한국이 올림픽대표지만 무늬에 불과했다. 태국은 선수비-후역습으로 나섰고, 칼날도 예리하지 못했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32위, 태국은 122위다.
첫 골이 터졌다. 전반 42분 김동섭이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반박자 빠른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홍명보호의 고지는 킹스컵이 아니다. 2월 5일과 사우디아라비아, 22일 오만과 중동 원정 2연전이 진정한 실전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5차전이다.
목적이 경기 감감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만큼 홍명보호는 후반에도 실험을 계속할 예정이다. 그래도 승리하면 사기는 오를 수밖에 없다. 내부 경쟁도 활발해진다. 후반전이 기대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