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관심 표명한 브루스 감독, 장단점은?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12-20 09:54 | 최종수정 2011-12-20 09:55


◇스티브 브루스 감독. 사진캡처=선덜랜드 구단 홈페이지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표명한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현역시절 맨유의 스타 선수로 각광을 받았다.

열정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스티브 브루스 감독(51)은 현역시절 맨유에서 활약하면서 열정적인 플레이로 유명했다. 부상중인데도 이를 숨기고 경기에 나서는가 하면, 매경기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주장이었던 브루스 감독에 대해 '맨유의 심장'이라고 하기도 했다. 기술이 부족했지만,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고 동기를 부여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브루스 감독은 1987년부터 1996년까지 맨유에서만 309경기에 나섰다. 중앙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36골을 기록했다.

1998년 셰필드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조직력을 끌어 모으는 덕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1년에는 챔피언십(2부리그) 중위권에 머물고 있던 버밍엄시티를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켜 주목을 받았다.

브루스 감독은 지한파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위건 애슬레틱을 지휘하고 있던 2009년에는 조원희를 영입했으며, 올 시즌 지동원을 선덜랜드로 데려왔다. 한국 선수들 특유의 성실성과 팀 공헌도를 높이 사고 있다.

브루스 감독은 수비수 출신 답게 안정적인 경기 스타일을 선호한다. 선덜랜드에서는 4-4-2 포메이션을 중용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에 의존하기 보다 팀 플레이에 의한 공격을 선호하는데, 선 굵은 패스를 통한 전략도 종종 사용한다.

현역시절 맨유에서 300경기를 넘게 뛰며 얻은 경험이 브루스 감독의 가장 큰 재산이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 등 1~2부리그 팀을 두루 맡으면서 쌓은 지도 경력도 눈에 띈다. 그러나 지도자로 전향한 뒤 주로 중하위권 팀을 지도한 것과 최근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는 점이 걸린다. 잉글랜드 내에서만 지도자 생활을 했고, 클럽팀 감독만을 맡았던 것도 참고할 만하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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