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분 활약' 구자철, 볼프스부르크는 1대0 승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12-18 01:25


사진캡처=볼프스부르크 홈페이지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이 2주만에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구자철은 17일(한국시각)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와의 17라운드 경기에 선발로 나서 79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10일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결장했던 구자철은 슈투트가르트전에서 다시 베스트11에 포함됐다. 볼프스부르크는 슈투트가르트를 1대0으로 꺾고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 행진을 끊었다.

4-3-3 포메이션을 4경기 연속으로 사용했던 펠릭스 마가트 감독은 부진 탈출을 위해 4-4-1-1 전형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냈다. 그동안 왼쪽 측면 공격수로 기용됐던 구자철은 섀도 스트라이커로 보직을 변경했다. 원톱 만쥬키치 바로 아래에 구자철이, 좌우에는 오로스코와 데아가가 포진했다. 중앙에는 붙박이 조수에가 벤치에 앉는 대신 하세베와 폴락이 기용됐다. 수비에는 샤페르-마들렁-러스-트라슈가 포백에 포진했고, 골문은 베날리오가 지켰다.

볼프스부르크는 슈투트가르트와 치고 받는 경기를 펼쳤다. 볼프스부르크는 홈에서 질 수 없다는 절박함이 보였다.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이 계속됐지만, 전방과 미드필드의 강력한 압박으로 커버했다. 그러나 결정적 찬스에서 결정력이 발목을 잡았다. 전반 막바지 두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승패는 후반전에서 갈렸다. 29분 계속된 오버래핑으로 찬스를 잡던 샤페르의 돌파에 이은 땅볼 크로스를 교체투입한 폴터가 밀어넣으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구자철은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볼프스부르크가 측면 위주로 공격을 전개해 경기에 많은 영향을 끼치지 못했지만, 압박이나 키핑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반 38분에는 적절한 침투로 골키퍼와 맞서는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포스트를 넘어간 것이 아쉬웠다. 후반 21분 폴터가 투입되며 오른쪽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하며 멀티플레이어다운 면모도 과시했다. 헌신적인 수비 가담으로 팀의 무실점에 기여하던 구자철은 후반 34분 조수에와 교체됐다.

볼프스부르크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 승리로 후반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볼프스부르크는 이날 승리로 6승2무9패(승점 20)을 기록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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