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파손-경찰 연행' 벤트너 "잘못했습니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12-17 22:18


◇니클라스 벤트너  사진 출처=선덜랜드 AFC 홈페이지

니클라스 벤트너(23·선덜랜드)가 최근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건과 관련 팬들과 구단, 가족들 앞에 사죄했다.

올 시즌 시작과 함께 아스널에서 선덜랜드로 임대 온 벤트너는 지동원의 동료이자 포지션 경쟁자다. 주말 아침 때아닌 경찰 연행 뉴스로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놨다. 지난 6일 밤(한국시각) 팀 동료 리 캐터몰과 함께 뉴캐슬 거리에 주차돼 있던 일부 차량의 사이드미러를 훼손하는 장면이 CCTV에 찍히면서 17일 오전 경찰 조사를 받았다. 영국 대중일간지 더 선 등은 17일 벤트너가 직접 보내온 "친애하는 친구, 팬, 선덜랜드와 가족에게"라는 제하의 공식 사과문을 그대로 보도했다.

벤트너는 사과문에서 "지난 몇주간 몇몇 사건에 잇달아 연루되면서 부정적인 모습이 언론에 보도됐다. 핀란드와의 친선전 후 머물던 팀 호텔에서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됐다. 다소간에 폭력적인 캐릭터로 비쳐졌지만 나를 아는 사람은 누구든 내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증언해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어 코펜하겐의 피자가게에서 여자친구와 생일파티를 하던 중 내 신용카드가 거절당하면서 좋지 않은 모습이 언론에 알려졌다. 가장 최근 사건은 오늘 아침 팀 동료와 함께 경찰에 연행된 것이다. 주차된 차량을 훼손하는 장면이 CCTV에 찍힌 혐의를 받고 있다. 잉글랜드 사법 당국의 판단에 따라 내년 2월 판결이 날 것이라고 한다"라며 자신이 연루된 일련의 사건을 솔직히 털어놨다. "내가 연루된 모든 사건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 수많은 이들을 실망시킨 것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 기본적으로 나는 특별한 직업을 가진 보통 남자일 뿐이다(Basically I am a normal guy with an extraordinary job)"라며 고개를 숙였다.

앞으로 오해를 살 수 있는 일련의 활동을 피하고 오직 축구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내 가족, 내 아들, 내 소중한 여자친구와 축구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앞으로도 내 인생은 100% 이들에게 집중할 것"이라면서 "지금 당장의 목표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최고의 컨디션으로 선덜랜드와 덴마크를 위해 뛰는 것이다. 앞으로 지나치게 많은 파티나 인터뷰 등 과외활동을 피하고 축구에만 집중하겠다.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썼다. 사과문의 마지막 문장은 "그라운드에서 만나자(See you on the pitch)"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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