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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이 된 A대표팀 감독 찾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처럼 축구협회가 강압적으로 선수차출을 요구했다가는 오히려 된서리를 맞을게 뻔하다. 2007년 1월 올림픽대표팀 감독직을 겸임하던 핌 베어벡 감독이 카타르 8개국 친선대회 출전을 이유로 선수 차출 요구하자 축구협회가 무리하게 선수 차출을 시도했다가 구단의 집단반발로 결국 꼬리를 내렸던 사건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때문에 기술위원회는 감독 선임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어떤 감독이 오든 A대표팀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K-리그 각 구단과 위기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읍소를 해서라도 3차예선 최종전 승리와 최종예선 통과라는 과제 해결에 도움을 줘야 한다. 국내파 감독을 데려오면 자연스럽게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그릇된 판단은 버려야 한다. 어렵게 시작한 기술위의 감독 선임 작업이 마지막에 빛을 보기 위해서는 사후처리라도 잘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