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월드컵' 유로2012 3일 조추첨, 죽음의 조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12-02 10:37


◇유로2012 조 추첨이 3일(한국시각) 열린다. 조 추첨 행사가 펼쳐질 우크라이나 키예프 아트 펠리스의 모습. 사진캡처=UEFA 공식 홈페이지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본선 윤곽이 드러난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3일(한국시각)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아트 펠리스에서 유로2012 본선 조 추첨을 실시한다. 유로2012는 공동개최국인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16개국이 출전한다. 이들은 4개팀씩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조 1~2위가 8강에 올라 토너먼트를 치르게 된다.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챔피언' 스페인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스페인은 2008년 스위스-오스트리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2010년 남아공월드컵까지 정상에 오르면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하지만, 1972년부터 1980년까지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서독 이후 7차례 대회 우승팀이 모두 달랐던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강자가 탄생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스페인을 위협할 팀으로는 남아공월드컵 준우승팀 네덜란드와 예선에서 10전 전승을 거둔 독일이 꼽히고 있다. 전통의 강호 잉글랜드와 포르투갈도 우승권에 도전할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유로2012는 예년과 달리 강호들이 대거 진출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회 첫 출전팀은 폴란드와 대회를 공동 개최하는 우크라이나 단 한 팀 뿐이다. 본선에 오른 16개 팀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상위 20위권에 있는 팀이 12팀이나 된다. 이변이 아닌 실력이 대회를 판가름 지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이번 대회가 본선 참가국 확대 전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대회라는 점도 관심을 끈다. UEFA는 2016년 프랑스 대회부터 본선 참가국을 24팀으로 확대하기로 한 상태다.

남아공월드컵 16강에서 독일에게 참패하며 뭇매를 맞았던 잉글랜드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유로2012가 더 어려운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 4강에 진출했던 3팀(스페인 네덜란드 독일)이 이번 대회 본선에 모두 나선다. 월드컵 때 부진했던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예선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그는 "스페인과 네덜란드, 포르투갈이나 프랑스는 조별리그에서 피하고 싶은 팀"이라면서 본선 조추첨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유로2012 포트 배정표

포트1=스페인 네덜란드


포트2=독일 이탈리아 잉글랜드 러시아

포트3=크로아티아 그리스 포르투갈 네덜란드

포트4=덴마크 프랑스 체코 아일랜드

※공동개최국 폴란드-우크라이나는 각각 A, D조 자동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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