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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과 '철퇴'의 대결이다.
전북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역시 실전감각이다. 10월 30일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 뒤 1달 만에 공식 경기를 치른다. 최강희 전북 감독(52)은 경기력과 컨디션 유지를 위해 짧은 휴식 뒤 '약속의 땅'인 전남 목포로 내려가 맹훈련을 했다. 연습경기를 통해 자칫 떨어질 수도 있는 감을 유지했다. 하지만, 연습과 실전은 엄연히 다르다. 지난 4년간 정규리그 1위 팀들이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승리가 없었던 기록(3무1패)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심우연(26)과 조성환(29)이 버티고 있는 중앙 수비는 강력하지만, 스피드 면에서는 다소 처지는 것도 약점이다. 울산 공격진이 다른 팀과 달리 스피드보다는 한 방을 앞세운다는 점에서 큰 약점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에스티벤(29)이나 고슬기(25), 박승일(22) 같은 2선 공격진이 패스나 돌파를 앞세울 경우 고전이 예상된다. 올 시즌 중반 전북의 안방마님이 된 골키퍼 김민식(26)이 큰 경기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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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