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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닥공이면, 울산은 철퇴다.'
포스트시즌 울산의 승승장구와 함께 온라인에선 '수비축구'의 또다른 일면일 수 있는 '철퇴축구'에 대한 예찬론이 쏟아지고 있다. 정규리그 6위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울산이 서울, 수원, 포항을 줄줄이 격침시키고 전주성까지 입성하게 되자 축구팬들은 '철퇴축구'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을 쏟아내고 있다.
김 감독을 '맨유의 명장' 퍼거슨을 빗대어 '호거슨'이라는 칭하는가 하면, '반지의 제왕'에 빗댄 '철퇴의 제왕'이라는 별명도 등장했다. 사커라인, 아이러브사커, 디시인사이드 등 유수한 축구 사이트 게시판에는 '원샷원킬' 철퇴 축구를 빗댄 각종 코믹 패러디물이 쏟아지고 있다. K-리그 최대의 빅매치를 앞두고 '닥공'에 필적할 만한 즐거운 이슈가 생겨난 셈이다.
팬들은 급기야 28일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 김 감독을 향해 "철퇴축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까지 던졌다. 김 감독은 의외의 질문에 "괜찮다고 생각한다. 칭찬이라고 본다"며 여유로운 미소로 답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