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이 25일 경북 김천에서 열리는 2011년 천하장사 씨름대회를 끝으로 현역생활을 마감한다. 사진제공=대한씨름협회
모래판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황태자' 이태현이 은퇴한다.
이태현은 25일 경북 김천에서 열릴 2011년 천하장사 씨름대회에서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3월 은퇴를 결심하고 용인대 교수로 변신한지 8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서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게 됐다.
이태현은 1990년대 말부터 씨름계를 주름 잡았던 스타 중 한 명이다. 천하장사에 3차례 올랐고, 백두장사는 20회나 차지할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자랑했다. 2006년 종합격투기 선수로 전향해 일본에 진출했으나, 2008년 복귀해 구미시청 씨름단에 입단, 선수 생활을 했다. 이태현은 "은퇴를 하려니 마음이 울적하고 서운하다. 앞으로 용인대에서 후진 양성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태현은 은퇴식에서 선수시절 착용했던 유니폼과 샅바를 대한씨름협회에 헌정할 예정이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