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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플레이오프(PO)에서 한수 위로 평가됐던 FC서울에 3대1 완승을 거둔 울산 현대는 팀 분위기가 최상이다. 정규리그 막판부터 서울전까지 9경기 연속 무패(6승3무)를 기록했다. 23일 준 PO에서 수원 삼성을 꺾으면 그토록 열망했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손에 쥔다. 어느 경기보다 자신감이 넘치는 울산이다.
그런데 차분하게 수원전을 준비하고 있는 김호곤 울산 감독의 얼굴에 살짝 먹구름이 꼈다. 베테랑 공격수 설기현(32)의 몸 상태가 걱정스럽다.
20일 휴식을 취한 설기현은 21일 선수단과 함께 몸을 풀었다. 김 감독은 "예전에 부상한 부위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조금 더 상태를 지켜봐야겠지만 수원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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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필드 플레이어 최고참인 설기현은 서울전에 선발 출전해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도움 2개를 기록한 설기현은 후반 41분 교체됐다. 정규리그에서는 3골에 그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경험많은 베테랑답게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설기현의 출전이 어렵거나, 컨디션이 안 좋을 경우 브라질 출신 공격수 루시오를 선발로 내세울 생각이다. 김 감독은 "여러가지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설기현이 컨디션을 회복할 경우 설기현과 루시오를 동시에 선발로 내세울 수도 있다"고 했다.
지난달 22일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친 미드필더 고창현도 수원전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훈련을 시작했지만 동료들과 손발을 맞춰볼 기회가 없어 경기감각이 떨어져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