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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발의 차로 2011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놓친 전북 현대가 K-리그 챔피언결정전(11월30일, 12월4일)을 앞두고 꼭 해결해야 할 사안이 있다. K-리그 토종 최고 킬러 이동국(32·전북 현대)과의 재계약 문제다.
이런 이동국과 전북의 입장차가 팽팽하게 이어질 경우 손해는 고스란히 구단에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이동국도 자존심을 지키려다 축구 선수 인생의 마지막이 꼬일 수 있다.
이동국은 재계약 문제를 매듭짓고 챔피언결정전에 나가는 게 좋다. 통합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난 후 협상의 유리한 상황에서 재계약을 끝내겠다는 건 잘못이다. 미래가 불안한 상황에서 경기에 집중하기가 힘들다. 그러다 보면 중요한 경기를 망칠 수 있다. 전북은 이미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쳤다. 당시 이동국은 왼쪽 종아리 부상 회복이 더뎌 선발이 아닌 조커로 출전했다. 정성훈이 공백을 메웠지만 결정력 면에서 이동국보다 떨어졌다. 이동국은 그 경기 뒤 "나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자책했다. 이동국이 재구실을 해야 전북은 강한 힘을 발휘하게 돼 있다. 따라서 전북은 이동국과 재계약 문제를 마무리하고 챔피언결정전을 해야 한다. 돈 몇 억 때문에 한해 농사를 망치는 실수를 범하지 않는게 현명한 구단 운영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