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1도움' 고베아이낙, 정규리그 첫 우승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11-12 23:17


◇지소연의 소속팀 고베 아이낙이 12일 일본 여자실업축구 나데시코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메시' 지소연(20·고베 아이낙)이 일본 실업리그 진출 첫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칼날같은 택배 크로스로 소속팀 고베 아이낙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도왔다.

지소연은 12일 오후 일본 고베 홈즈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여자실업축구 나데시코리그 AS에르핀 사야마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39분 팀의 두번째 골을 도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오노 시노부와 숏패스를 주고받은 후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깔끔한 크로스를 올렸다. 명품 크로스는 문전으로 쇄도하던 미나미야마 치아키의 머리를 정확하게 맞췄다. 팀의 우승 확정 경기에서 '영양만점' 공격포인트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7월 31일 오카야마 유고노 벨레와의 홈경기(3대1 승)에서 2골1도움 이후 3개월만의 공격포인트다. 올 시즌 7골 5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고베 아이낙은 후반 24분 카와스미 나호미와 후반 44분 오노 시노부의 PK 쐐기골에 힘입어 4대0 대승을 거뒀다.


◇고베 아이낙의 코리안 여전사 지소연 (오른쪽에서 세번째)과 권은솜(왼쪽에 서 두번째)이 12일 정규리그 우승 확정 후 기념 사진에서 환한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지소연은 후반 28분 교체될 때까지 헤딩슛, 중거리포 등을 잇달아 쏘아올리며 쉴새없이 뛰었다.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 안정적인 킥을 선보였고, 플레이메이커로서 감각적인 침투 패스를 여러 차례 선보였다. 눈에 띄게 탄탄해진 피지컬로 거친 몸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고베는 12승3무(승점 39)로 2위 니테레 벨레자(11승2무2패·승점 35)의 끈질긴 추격을 떨쳐내며 20일 올시즌 마지막 경기 후쿠오카 원정 결과에 상관없이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고베는 2001년 팀 창단 이후 첫 정규리그 우승을, 지소연 역시 일본리그 진출 원년에 첫 우승컵을 거머쥐며 짜릿한 기쁨을 맛봤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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