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한숨이 교차한 K-리그 최종전 무슨 일 있었나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10-25 12:35


22일 부산전에서 고슬기가 결승골을 터트리자 환호하고 있는 울산 선수들. 사진제공=울산 현대

2장 남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 '자존심의 커트라인'이라는 6강 진출권을 두고 5위 울산 현대(승점 45)와 6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43), 7위 경남FC(승점 42), 8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42)가 마지막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30일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최종 라운드에서 6강 티켓의 주인이 결정된다. 울산은 대구FC와 비기기만 해도 6강에 오르고, 부산도 강원FC를 잡으면 6강 무대를 밟는다. 경남과 전남도 각각 FC서울과 전북 현대를 꺾고, 5~6위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6강을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축구공은 둥글고, 그만큼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2007년 K-리그에 6강 플레이오프제가 도입된 후 최종전에서 많은 팀들이 울고 웃었다.

2007년 늦가을 서울이 고개를 떨궜다. 1경기를 남겨놓고 서울(승점 37)은 대전 시티즌(34)에 승점 3을 앞섰다. 그런데 10월 14일 최종전에서 대전이 수원 삼성을 1대0으로 제압했고, 서울은 대구에 0대1로 패했다. 전반 34분 루이지뉴에게 선제골을 내준 서울은 끝내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서울과 대전은 나란히 승점 37에 골득실(+7로)까지 동률이 됐다. 결국 대전(34골)이 서울(23골)에 다득점에서 앞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2일 부산전에서 공중볼을 따내기 위해 뛰어오른 울산 수비수 이재성. 사진제공=울산 현대
경남은 2008년과 2009년 연속으로 허탈하게 발길을 돌려야 했다. 2008년 최종전에서 8위 전북이 7위 경남을 3대1로 꺾었고, 6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수원에 1대3로 패하면서 전북이 6강 무대를 밟았다. 김동찬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경남은 내리 3골을 내주고 역전패했다.

2009년에는 5위 전남에 승점 1을 뒤진 6위 경남과 7위 인천이 마지막 경기에서 울고 웃었다. 인천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있던 경남은 최종전에서 전북에 2대4로 졌다. 반면, 인천은 부산을 1대0으로 제압했다. 전남이 서울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 인천과 전남이 5위, 6위로 가을잔치에 뛰어들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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