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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의 전설'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37)가 AC밀란의 유니폼을 입는다?
단순한 상상이 아니다. AC밀란의 부회장 입에서 나온 얘기니 실현 가능성이 없지 않다. 21일(한국시각)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AC밀란 부회장은 이탈리아 스포츠스포츠를 통해 "AC밀란은 델 피에로가 유벤투스에 가기전부터 관심이 있었다. 나이가 많고 적음보다 얼마나 재능이 있는지를 더 중요시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갈리아니는 "우리는 1993년에 델 피에로를 거의 영입할뻔 했다. 그를 영입하지 못한 것은 내 커리어의 가장 큰 후회 중 하나"라고 고백한 뒤, "말디니와 코스타쿠르타는 40세에 은퇴했다. 인자기는 38세지만, 여전히 뛰고 있다"고 델 피에로에 대한 관심이 있음을 인정했다.
델 피에로의 AC밀란 이적설이 놀라운 것은 델 피에로가 19년간 유벤투스에서 활약하며 유벤투스의 살아있는 전설이기 때문이다. 1993년 파도바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한 델 피에로는 놀라운 개인기와 정교한 킥으로 유벤투스를 넘어 이탈리아 최고의 판타지 스타로 평가받았다.
특히 2006~2007시즌에는 유벤투스가 승부 조작 혐의로 2부 리그로 강등되었음에도 팀을 떠나지 않아 팬들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얻었다. 델 피에로는 19년간 682경기에서 285골을 터뜨리며 유벤투스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세리에A 우승 5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이탈리아 수퍼컵 우승 4회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