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듀오' 50여일만에 동반 출전, 셀틱 킬마녹과 3-3 무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10-15 22:35


차두리(왼쪽)와 기성용,. 스포츠조선DB

셀틱의 '기-차 듀오'가 오랜만에 나란히 선발 출전해 셀틱의 무승부를 이끌었다.

기성용(22)과 차두리(31)이 선발 출전한 셀틱은 15일(이하 한국시각) 킬마녹 럭비파크에서 열린 킬마녹과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11라운드에서 3대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3대3으로 따라 잡으며 승점 1을 추가한 것에 만족해야했다.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차두리는 지난달 7일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원정경기에서 부상을 한 이후 약 40여일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해 후반 23분 엘 카두리와 교체되기까지 활약했다. 셀틱의 에이스 기성용 역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기-차 듀오가 동반 선발 출전한 것은 지난 8월 28일 세인트 미렌과의 리그 경기 이후 50여일 만이다.

A매치 2연전을 마치고 복귀한 기성용은 전반에 몸이 무거워 보였다. 중앙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기는 했지만 위협적인 패스나 움직임은 이전만 못했다. 큰 실수 없이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후반에는 공격에 고삐를 바짝 당겼다. 기성용은 1-3으로 뒤진 후반 31분 중앙에서 수비수 두 명을 이끌며 드리블을 하다 스톡스에게 볼을 건넸고 스톡스가 이를 중거리슛 득점으로 연결했다. 기성용의 시즌 3호 도움이 완성되는 순간. 3분 뒤 기성용은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3-3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기성용이 감아차자 마스트로비치가 헤딩으로 문전에 볼을 배달했고 이를 멀그루가 돌진하며 머리로 받아 넣었다.

차두리는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전반 12분에는 완벽한 크로스를 올렸지만 스톡스가 골키퍼도 없는 상황에서 득점에 실패해 시즌 첫 공격포인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21분에는 기성용과의 2대1 패스에 이어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3실점으로 이어진 킬마녹의 공격이 모두 오른 측면으로부터 시작된 것. 결국 차두리는 후반 23분 교체아웃됐다.

셀틱은 쉴즈와 헤퍼난, 파울러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3으로 뒤진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패색이 짙던 후반 19분부터 터진 스톡스의 2골과 종료 5분전 터진 멀그루의 동점골로 3-3으로 따라 잡는 저력을 선보이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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