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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라커룸에서 홍 철을 혼낸 이유는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10-01 17:32


스포츠조선
2011.06.15
인천-성남의 '2011 하나은행 FA컵' 16강전이 15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성남 신태용 감독이 경기 시작 전 밝은 표정으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국가대표에 걸맞는 플레이를 하라고 충고했다."

신태용 감독이 애제자 홍 철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성남은 1일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K-리그 27라운드 경기에서 2대0 완승을 거뒀다. 승리에 기쁨에 취할법 한데, 홍 철의 부진을 먼저 지적했다. 신 감독은 "프리킥으로 넣었지만, 내용면에서는 좋지 않았다. 후반은 안정적으로 가라고 했다. 홍 철은 아직 어린 선수다. 이런 경험을 통해 더 좋은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애정어린 조언을 보냈다.

신 감독은 전반전이 끝난 후 라커룸에서 홍 철을 꾸짖었다. 그 내용을 물었더니 "수비는 안정이 우선이다. 수비수는 수비가 먼저고 그 다음이 공격이라고 했다. 그런데 철이는 거꾸로 하더라. 밸런스가 깨진 것은 수비 무게에 두지 않고 있어서라고 지적했다. 국가대표에 걸맞는 플레이를 하고, 팀의 중심이 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FA컵 결승을 앞두고 여러가지 고민이 많은 듯 했다. 주축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해서 여러 의견을 밝혔다. 일단 라돈치치에 대해서는 "게임은 괜찮게 했는데 골을 넣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쉽다. 슈팅 연습 등을 통해 이를 해소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근 2경기에서 3골을 넣고 있는 에벨찡요에 대해서는 "원래 잘하는 선수다. 그런데 오늘은 몸이 무거워보였다. 100% 팀플레이하지 못했다. 더 좋아져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부상당한 김정우에 대해서는 "정우가 언제 복귀할지 모르겠다. 상황을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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