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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전]윤빛가람의 '짝꿍'은 누가될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09-21 16:20


윤빛가람(왼쪽). 스포츠조선DB

'윤빛가람의 짝꿍을 찾아라.'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고민 중 하나다. 홍 감독은 요르단과의 아시아지역 2차예선(6월 19일·23일)당시 소속팀 차출 반대로 합류가 무산된 구자철(독일 볼프스부르크)의 대체자로 윤빛가람(21·경남)을 선택했다. 그러나 윤빛가람은 공격력은 좋은 반면 수비에서는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빛가람의 단점을 메워줄 파트너가 필요했다. 당시 문기한(서울)이 윤빛가람과 중앙에서 호흡을 맞췄지만, 제 기량을 보이지 못했다. 새 조합이 필요했다.

실험은 계속됐다. 후보는 4명으로 압축됐다. 백성동(20·연세대) 박종우(22·부산) 정우영(22·교토상가) 한국영(21·쇼난 벨마레)이다. 백성동은 2011년 콜롬비아 청소년월드컵을 통해 부상한 스타다. 빠른 스피드와 발재간으로 오른쪽 날개와 섀도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안정을 택했다. 백성동의 공격력보다 지구력과 재치있는 패스 능력을 갖춘 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전문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를 원했다. 그래서 박종우를 비롯해 정우영 한국영이 홍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 중 박종우가 가장 눈에 띈다. 박종우는 부산에서 김한윤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엄청난 활동력을 자랑한다. 노장 김한윤의 공간까지 커버한다. 킥력이 좋아 세트피스 상황에선 전담 키커로 나선다. 다소 플레이가 투박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안익수 부산 감독 밑에서 다듬어지고 있다.

정우영도 윤빛가람의 최고 짝꿍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우영은 홍 감독의 국제무대 데뷔전이었던 2009년 이집트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 당시 8강 신화를 이룩한 멤버다. 축구지능이 뛰어나고 성실하게 중원에서 꿋꿋이 맡은 바 임무를 다하는 것이 특징이다.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스스로 빛을 낼 줄 아는 선수다.

무한 경쟁이다. 윤빛가람의 파트너는 오직 한명이다. 홍 감독에게 간택받을 단 한명의 선수는 누가될 지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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