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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5점차 6강 전쟁, 결국 맞대결에서 갈린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09-19 12:58


울산 이진호가 17일 상주전 전반 29분 선제골을 터트린 뒤 관중석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출처=울산 현대 홈페이지

매 경기 결과에 따라 리그 판도에 변화가 몰아치는 시즌 막판, 경쟁자의 불행은 곧 나의 희망이다. 18일 FC서울(3위·승점 45)의 K-리그 25라운드 부산 아이파크(6위·승점 39)전 2대1 역전승을 가장 반긴 팀은 울산 현대(8위·승점 35)다. 지난 주말 전남 드래곤즈(5위·승점 40), 부산, 제주 유나이티드(7위·승점 36 ) 등 6강 언저리 팀들이 주춤한 가운데 울산만 상주 상무를 3대1로 꺾고 승점 3을 챙겼다. 전남과 제주는 1대1 무승부를 기록했고, 경남FC(9위·승점 32)는 전북(1위·승점 56)에 1대3으로 완패했다.

남은 경기는 5게임, 부산과 울산의 승점 차는 4. 각 팀 감독들은 한 목소리로 "다른 팀 신경쓰지 않고 우리 팀만 생각하겠다"는 상투적인 이야기를 하지만 수많은 변수들이 맞물려 결과물을 만든다. 결국 맞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


17일 상주전 후반 29분 팀의 두번째 골이자 결승골을 넣은 울산 수비수 곽태휘. 사진출처=울산 현대 홈페이지
19일 현재 5~8위 팀간의 맞대결은 두번 예정돼 있다. 10월 16일 28라운드 부산-제주전, 10월 22일 29라운드 부산-울산전이다. 제주는 시즌 말미 급격한 하락세다. 최근 5경기에서 2무3패로 부진했다. 더구나 26라운드에서 전북, 27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2위·승점 49)를 상대한다. 부산전이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부산과 울산도 마찬가지다. 부산은 비교적 무난한 광주FC(12위·승점 27), 경남, 제주를 상대한 뒤 울산을 만난다. 울산은 인천 유나이티드(10위·승점 30), 광주, 포항과 일전을 벌이고 부산과 충돌한다. 물론, 전남의 행보에 따라 상황이 달리질 수 있겠지만 29라운드 맞대결에서 부산과 울산의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전남은 성남 일화(13위·승점 26), 강원FC(16위·승점 10), 광주전까지 비교적 무난한 일정이다.

하지만 막판 상위권 팀들의 순위 경쟁, 특히 플레이오프 직행권이 주어지는 2위 싸움이 변수다. 2~4위 포항, 서울, 수원(4위·승점 42)이 막판까지 접전을 펼친다면, 이들과 만나는 팀들은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서울-부산전. 동점골을 터트린 김동진이 환호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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