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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경기 결과에 따라 리그 판도에 변화가 몰아치는 시즌 막판, 경쟁자의 불행은 곧 나의 희망이다. 18일 FC서울(3위·승점 45)의 K-리그 25라운드 부산 아이파크(6위·승점 39)전 2대1 역전승을 가장 반긴 팀은 울산 현대(8위·승점 35)다. 지난 주말 전남 드래곤즈(5위·승점 40), 부산, 제주 유나이티드(7위·승점 36 ) 등 6강 언저리 팀들이 주춤한 가운데 울산만 상주 상무를 3대1로 꺾고 승점 3을 챙겼다. 전남과 제주는 1대1 무승부를 기록했고, 경남FC(9위·승점 32)는 전북(1위·승점 56)에 1대3으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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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울산도 마찬가지다. 부산은 비교적 무난한 광주FC(12위·승점 27), 경남, 제주를 상대한 뒤 울산을 만난다. 울산은 인천 유나이티드(10위·승점 30), 광주, 포항과 일전을 벌이고 부산과 충돌한다. 물론, 전남의 행보에 따라 상황이 달리질 수 있겠지만 29라운드 맞대결에서 부산과 울산의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전남은 성남 일화(13위·승점 26), 강원FC(16위·승점 10), 광주전까지 비교적 무난한 일정이다.
하지만 막판 상위권 팀들의 순위 경쟁, 특히 플레이오프 직행권이 주어지는 2위 싸움이 변수다. 2~4위 포항, 서울, 수원(4위·승점 42)이 막판까지 접전을 펼친다면, 이들과 만나는 팀들은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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