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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시 이적 정조국, 주전도약 가능할까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09-16 13:04


정조국이 16일(한국시각) 프랑스 리그1 오세르에서 낭시로 임대 이적했다. 낭시의 홈구장인 스타드 마르셀 피코 전경. 사진출처=낭시 구단 홈페이지

16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리그1 오세르에서 AS낭시로 임대 이적한 정조국(27). 내년 6월까지 낭시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 정조국은 새 팀에서 활짝 날개를 펼 수 있을까.

인조잔디가 조금 낯설 것 같다. 낭시의 홈구장 스타드 마르셀 피코(2만87석)에는 유럽 프로구장으로는 드물게 천연잔디가 아닌 인조잔디가 깔려 있다. 아무래도 인조잔디는 천연잔디에 비해 발목 부상 위험이 크고, 볼의 스피드가 떨어진다. 인조잔디에서 뛴 경험이 적은 정조국으로선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조건은 다른 선수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인조잔디에 적응하면 홈경기 때 유리할 수 있다는 게 정조국의 소속사인 지쎈 관계자의 설명이다. 천연잔디에 익숙한 상대팀 선수에 비해 그라운드 특성을 잘 알고 활용할 수 있다.

낭시 구단은 정조국 영입 배경을 설명하며 '조커'라는 표현을 썼다. 정조국을 후반 교체 멤버로 활용하겠다는 얘기다.


프랑스 리그1 낭시가 16일 정조국 영입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사진출처=낭시 구단 홈페이지
오세르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던 정조국은 조커가 아닌 주전까지 노려볼만하다. 낭시는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주 공격수인 유수프 하지(모로코)가 지난달 말 렌으로 떠났다. 매 경기 공격라인이 바뀌는 등 공격진용이 불안정하다. 낭시는 올시즌 5경기에서 2무3패(20개 팀 중 18위)를 기록하면서 3골에 그쳤다. 확실한 공격수가 없다. 낭시가 정조국을 영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적 초반 주로 교체로 나서겠지만 활약 정도에 따라 조커 꼬리표를 떼고 주전 도약이 가능하다.

오세르를 지휘하던 지난 1월 정조국을 영입했던 장 페르난데스 낭시 감독의 존재도 든든하다. 페르난데스 감독은 "정조국은 빠르고 기술이 좋은 공격수다. 그동안 리그1 경험을 토대로 잠재력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낭시는 19일 6위 렌(3승1무1패)과의 정규리그 6라운드가 예정돼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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