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쿠웨이트전]대승의 조건 "전반 25분 내에 첫 골 넣어라"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9-06 19:40


◇지난 쿠웨이트전 결과를 종합해보면 전반 25분 전에 선제골을 얻어야 대승이 가능하다. 2일 레바논전에서 6대0 대승을 거둔 뒤 인사하는 A대표팀 선수들의 모습. 스포츠조선DB

조광래호가 레바논전에서 6대0 대승을 거두면서 쿠웨이트전 대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쿠웨이트와 가진 최근 3경기 결과를 보면 이런 기대감이 무리가 아니다. 3경기 동안 한국은 10골을 넣은 반면, 무실점에 그쳤다. 4대0으로 대승을 거둔 경우도 두 차례나 된다. 가장 마지막 경기였던 2005년 6월 8일 경기에서 기록한 점수가 4대0이다. 이 경기에서 박주영(26·아스널)은 선제 결승골이자 자신의 A매치 2호골을 터뜨렸다. 당시 경기 장소는 7일(한국시각) 조광래호가 쿠웨이트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2차전을 치르는 쿠웨이트시티의 프렌즈십앤피스 스타디움이었다. 기분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장소에서 또 일전을 치르는 셈이다.

지난 3경기 모두 전반전에 득점이 나왔다. 전반전에 기선을 제압한 것이 승리로 연결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중동 팀들은 이른 실점 뒤 반격이 먹혀들지 않으면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쿠웨이트 입장에서는 지난 3차예선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던 아랍에미리트(UAE)보다 한 수 위의 상대인 한국에게 선제골을 내주면 이기기 힘들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시간이 흐르면서 유리해지는 것은 한국 쪽이다.

결국 대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빠른 시간 내에 선제골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3경기 선제골 득점 시간대가 전반 18분에서 24분 사이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초반 탐색전을 마친 뒤 본격적인 공세에 들어갈 시점에서 먼저 점수를 올렸다. 지난 두 차례 4대0 승리 당시에는 첫 득점 이후 15분 내에 추가골을 넣으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전반전에 최소 두 골 이상을 넣어야 레바논전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쿠웨이트시티=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