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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전]조광래호, 교체 멤버 경쟁도 '후끈'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09-06 19:40


홍 철. 스포츠조선DB

강팀이 되기 위해선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차가 적어야 한다. 어느 누가 선발로 뛰든 비슷한 전력이 유지되어야 한다.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7월 처음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을 때 이같은 고민을 했다. 그러나 격차는 생각만큼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고민은 올해 초 카타르아시안컵 이후 더 가중됐다. 좌우 풀백 수비 백업 자원을 구하는데 애를 먹었다. 고민해결을 위해 직접 경기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공격수를 풀백으로 사용하려는 의도도 내비쳤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내린 결론은 제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들이었다.

백업선수들이 이를 갈고 있다. 해외파 위주로 구성된 베스트11에 포함되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은 오른쪽 측면이다. 이청용(볼턴)과 손흥민(독일 함부르크)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남태희(프랑스 발랑시엔) 염기훈(수원) 한상운(부산) 등 세 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였다. 2일 레바논전(6대0 승)에는 남태희가 선발 기회를 잡고 맹활약을 펼쳤다.

중원 경쟁도 뜨겁다. 구자철(독일 볼프스부르크)이 섀도 미드필더로 먼저 기용됐다. 김정우(상주)가 교체로 뛸 정도였다. 또 윤빛가람(경남)도 버티고 있다.

가장 큰 공백이 예상됐던 왼쪽 측면 수비 자리는 홍 철(성남)이 잘 메워줬다. 김영권(오미야 아르디자)과 박원재(전북)가 지난달 10일 일본전(0대3 패)에서 줄줄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백업은 커녕 주전멤버도 꾸리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레바논전에선 선발 기회를 잡은 홍 철이 공수에서 펄펄 날면서 조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김영권이 오히려 벤치에서 출전 기회만 노려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백업 멤버들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3명의 교체멤버에 포함될 선수가 누가 될지도 눈길을 끌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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