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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 차례 실험을 거듭해왔던 조광래호의 베스트11 윤곽이 잡혀가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과 멀리는 본선까지 베스트11으로 활약하지는 못한다. 3년이라는 남은 시간을 감안해야 한다. 서른 줄을 넘은 이정수와 차두리만 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신예들도 마찬가지다. 그간 월드컵을 준비하는 A대표팀에서 3차예선서 발굴된 신예가 최종예선이나 본선까지 쭉 활약한 적은 그리 많지 않다. 혹독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1~2명의 선수에게만 기회가 돌아갔었다.
조 감독은 일찌감치 틀을 갖춰놓으려는 생각이었지만, 이미 여러 차례 변화를 거쳐 왔다. 부상에서 재활 중인 이청용(23·볼턴)과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뛰는 손흥민(19) 등 여러 자원이 A대표팀 복귀를 바라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3차예선은 어디까지나 과정이다. 조 감독은 11명의 선발 외에 나머지 13명의 후보 선수들에게도 똑같은 전술 훈련을 시켜 왔다.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변수에 대비함과 동시에 이들의 가능성을 끄집어내기 위해서다. 미래의 주전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조 감독은 "어느정도 팀을 끌고 갈 윤곽은 잡혔지만, 아직 모든 것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조광래호의 베스트11 구축작업은 현재진행형이다.
쿠웨이트시티=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