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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다. 우열을 얘기하기 힘들다. 김정우(29·상주)와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이 조광래호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놓고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구 전쟁'이다.
원래 조광래호의 공격형 미드필더는 구자철의 몫이었다. 조 감독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구자철이 보여준 경기력에 매료됐다.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에서 중용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구자철은 5골을 넣으며 아시안컵 득점왕에 올랐다. 구자철은 아시안컵 활약을 발판으로 독일 무대에 진출했다.
둘은 플레이스타일이 다르다. 김정우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공격력을 덧칠한 스타일이다. 수비력과 활동량, 볼키핑력이 좋다. 구자철은 전형적인 공격형 미드필더다. 공격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킬패스와 슈팅력이 좋다. 수비력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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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은 거기까지였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에서는 확실한 카드가 필요했다. 첫번째 선택은 구자철이었다. 레바논전에서 구자철은 선발출전했다. 하지만 기대이하였다. 소속팀 경기에 잘 나서지 못하는 여파가 컸다. 반면 김정우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후반 30분 구자철을 대신해 교체로 나선 김정우는 15분동안 뛰며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화력을 뽐냈다. 앞으로 있을 3차예선과 최종예선을 놓고 '김-구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을 예고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