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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다. 우열을 얘기하기 힘들다. 김정우(29·상주)와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이 조광래호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놓고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구 전쟁'이다.
둘은 플레이스타일이 다르다. 김정우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공격력을 덧칠한 스타일이다. 수비력과 활동량, 볼키핑력이 좋다. 구자철은 전형적인 공격형 미드필더다. 공격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킬패스와 슈팅력이 좋다. 수비력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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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은 거기까지였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에서는 확실한 카드가 필요했다. 첫번째 선택은 구자철이었다. 레바논전에서 구자철은 선발출전했다. 하지만 기대이하였다. 소속팀 경기에 잘 나서지 못하는 여파가 컸다. 반면 김정우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후반 30분 구자철을 대신해 교체로 나선 김정우는 15분동안 뛰며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화력을 뽐냈다. 앞으로 있을 3차예선과 최종예선을 놓고 '김-구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을 예고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