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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신성' 루카쿠 "드로그바 유니폼 입고 잤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08-24 12:10


사진캡처=영국 더 선 홈페이지.

"드로그바의 유니폼을 입고 잤다."

벨기에 출신 공격수 로메루 루카쿠(18)의 머릿 속엔 온통 자신의 영웅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생각 뿐이다.

루카쿠는 24일(한국시각) 영국 대중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두개의 드로그바 유니폼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잠잘 때 입고, 또 하나는 친구들과 길거리에서 뛰어놀 때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루카쿠는 "드로그바의 포스터는 방 천장에 붙여놨었다"고 덧붙였다.

또 "나는 항상 드로그바처럼 같은 축구화를 신었다. 그리고 그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첼시TV를 통해 지켜봤다. 동생과 함께 2009년 11월 첼시가 아스널을 3대0으로 격파할 때 나는 길거리에서 소리를 질렀다. 어머니는 내가 미쳤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10년 전부터 첼시 팬이었다. 루카쿠는 "나는 10년 전 3월 하셀바인크가 맨유를 상대로 골을 터뜨리는 것을 보고 첼시 팬이 됐다. 그러나 나의 영웅은 언제나 드로그바와 아넬카였다"고 했다.

루카쿠는 벨기에의 최고 신성으로 각광받고 있는 선수다. 벨기에 안더레흐트에서 16세였던 2009년 프로에 데뷔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두시즌 동안 73경기에 출전, 33골을 넣으며 천부적인 골 감각을 뽐냈다. 2009~2010시즌에는 15골로 벨기에리그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특히 벨기에 대표팀에서도 이미 9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루카쿠의 잠재력을 눈치챈 첼시, 아스널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은 루카쿠 영입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루카쿠의 목적지는 애초부터 정해져 있었다. 영웅 드로그바가 있는 첼시였다. 루카쿠는 지난 19일 첼시로 둥지를 옮겼다.


루카쿠는 친구들과 함께 첼시의 홈 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를 찾았을 때 드로그바를 상상했다. 루카쿠는 "내 친구들은 선수 대기실을 둘러보고 있을 때 나는 그라운드에 서서 드로그바와 함께 뛰는 상상을 했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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