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광래 감독 '잊혀진 천재' 전남 이현승의 재발견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08-21 21:03


◇전남 드래곤즈 미드필더 이현승


조광래 감독이 전남 미드필더 이현승(23)의 플레이를 칭찬하고 나섰다.

박지성과 같은 수원공고 출신으로 한때 '제2의 박지성'으로 촉망받던 축구영재였다. 21일 전남 드래곤즈-부산 아이파크전이 열린 전남 광양구장을 찾은 조 감독은 이현승을 주목했다. 당초 "패스가 상당히 날카롭고 패스타임이 한박자 빠르다"며 "상당히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FC서울에서 올시즌 임대선수로 전남 유니폼을 입은 이현승은 수원공고 시절 '제2의 박지성'이라 불렸다. 작은 체구에 빠른 발과 감각적인 패싱력을 갖춘 이현승은 고2 때인 18세에 과감히 프로무대에 뛰어들었다. 나이는 어리지만 벌써 프로 6년차다. 2006년 전북 현대 입단 후 최연소 골(17세4개월) 기록을 22년만에 경신했고, 최연소 도움 해트트릭(18세4개월), FIFA클럽월드컵 최연소 출전-최연소 골(17세11개월)을 기록하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이후 부상과 출전 기회 부족 등의 이유로 슬럼프를 겪으며 만개하지 못했다.

2010년 서울로 적을 옮긴 이현승은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단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시즌 새로운 꿈을 품고 전남에 임대선수로 옮겨왔다. 매경기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팀내 최다골인 3골을 기록했다. 활발한 플레이로 중원에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조 감독의 '매의 눈' 이 잊혀진 천재에게 꽂혔다. "대표팀이 필요로 하는 스타일의 선수다. 지금 당장은 이용래 윤빛가람 기성용 김정우 등 미드필더 자원이 넘쳐나 어렵겠지만 계속 지켜볼 만한 좋은 선수"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현승의 오랜 꿈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광양=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