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경훈 제주 감독 "이번엔 기필코 서울 타도"

국영호 기자

기사입력 2011-08-19 11:40


◇서울전 승리를 다짐한 박경훈 제주 감독(왼쪽)과 산토스. 스포츠조선DB

지난해 제주 지휘봉을 잡고 승승장구한 박경훈 제주 감독은 서울만 만나면 고개를 숙였다. 올해까지 여섯 차례 서울을 상대했는데 한번도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3무3패했다.

특히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서울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서울의 대관중을 의식해 서울 서포터스 응원가를 틀어놓고 훈련하는 기상천외한 방법도 써봤다. 효과는 없었다.

박 감독은 "내가 프로 감독이 되고 나서 한번도 이기지 못한 팀이 서울이다. 모든 전력을 쏟아부어 승리하고 싶다"고 했다. 박 감독은 이번에 서울에 이기면 59경기 만에 K-리그 15개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

서울전에 의욕을 보이는 선수도 있다. 최근 10경기 중 6경기에서 득점해 골 감각이 좋은 산토스(브라질)다. 그는 "서울이 강팀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했다.

득점 3위(11골)인 산토스는 득점 공동 선두(15골)인 서울 데얀에 도발도 했다. 그는 "데얀은 꾸준히 골을 넣는 훌륭한 선수다"고 치켜세우면서도 "이번에는 제주에 와서 한 골도 못 넣고 갔으면 좋겠다"며 상대를 자극했다.

제주의 아킬레스건은 수비다. 최근 10경기 중 9경기에서 실점했다. 경기당 2골에 가까운 1.8실점을 했다. 특히 지난 주말 대전전(3대3 무)처럼 세트피스 실점이 많다. 박 감독은 "세트피스 훈련을 많이 했다. 뚜껑은 열어보면 알 것이다"고 했다.


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