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경의 베팅가이드]전북vs포항 '빅뱅', 누가 웃을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8-18 23:24 | 최종수정 2011-08-19 10:16


축구토토 승무패 25회차는 20~21일 열리는 K-리그 7경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경기 등 총 14경기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첫 경기 시작 10분 전인 20일 오후 6시50분 발매 마감된다.

수원-상주/제주-서울

시즌 초반 흔들리던 수원은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최근 대전과 경남을 연달아 잡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상주는 시즌 초반의 강세가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다. 김정우만이 홀로 분전하고 있는 공격라인은 여전히 다른 팀들이 부담스러워하는 부분이지만 수비라인이 다소 무너졌다. 홈에서 특히 강한 수원이 이번에는 복수할 가능성이 크다.

안방에서 강한 제주는 최근 공격력이 좋다. 최근 10경기 경기당 평균 득점이 2골에 이른다. 주포 김은중의 득점포가 작년만 못하지만 대신 산토스의 득점력이 매섭다. 서울은 최근 5연승 중이다. 15골 득점 선두 데얀의 득점력은 산토스를 능가한다. 선수층이 고른 서울의 지원을 받아 데얀이 골을 넣을 가능성이 높다. 여러모로 예측불허의 승부다.

노르위치시티-스토크시티/대전-울산

올 시즌 승격한 노르위치시티는 개막전이었던 위건과의 원정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홈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만큼 마음가짐이 다르다. 하지만 스토크시티는 만만치 않다. 첼시와의 개막전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두 팀 모두 첫 승을 노리고 있다.

유상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대전이 안정을 찾았다. 선수들은 패배주의에서 벗어났다. 울산은 벼랑 끝이다. 서울과 성남에 2연패를 당하며 9위에서 멈춰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객관적인 전력은 울산이 우세하다.

인천-강원/성남-경남


인천은 9경기에서 고작 승점 2(7무2패)를 따내는데 그쳤다. 현재 6강 진입을 장담하기 어려운 위치까지 내려갔다. 어린 선수들의 중심을 잡았던 미드필더 전재호의 부상 이탈이 뼈아프다. 8연패에 빠진 강원은 딱히 돌파구가 없는 상황이다. 홈팀 인천에게는 강원전이 6강 진입의 실낱같은 희망을 살릴 수 있는 기회다.

성남은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라돈치치는 울산전에서 득점포가 침묵했지만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성남 상승세의 1등공신이 됐다. 다른 용병들의 활약도 고무적이다. 경남도 새로 영입한 정대선이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의 기분 좋은 기운을 불어 넣었다. 하지만 수원전에서 패하며 다소 분위기가 가라 앉아 있다.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덜랜드-뉴캐슬/아스널-리버풀

선덜랜드가 북동부 라이벌 뉴캐슬과 맞붙는다. 강팀 리버풀과의 개막전을 1대1 무승부로 이끌며 안정적인 출발을 한 선덜랜드로서는 라이벌전 첫승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주공격수인 아사모아 기안과 스테판 세세뇽의 호흡이 중요하다. 뉴캐슬은 개막전에서 '빅4' 아스널과 0대0으로 비겼다. 역대 맞대결 전적에서는 선덜랜드가 절대 열세다.

아스널은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공백을 메워야만한다. 대체자를 찾지 않고서는 이번 시즌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둘 수 없다. 리버풀도 스티븐 제라드가 부상이다. 지난 시즌처럼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경기는 아스널의 홈에서 펼쳐진다. 아스널의 강세가 예상된다. 주도권은 아스널이 쥐는 가운데 리버풀은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설 것이다.

애스턴빌라-블랙번/에버턴-QPR

지난시즌 9위 애스턴빌라는 지난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마틴 욜 감독의 풀럼과 0대0으로 비겼다. 지난시즌 하위권에서 해매다 결국 15위로 마친 블랙번은 올시즌 개막전에서 승격 2년차 울버햄턴에 1대2 패배를 당했다. 홈 개막전에서 당한 패배라 뼈아팠다. 이번 애스턴 빌라전도 전력상 버겁다. 객관적인 전력 비교만 해봐도 블랙번이 떨어진다.

에버턴은 이번이 시즌 첫 경기다. 전력은 지난 시즌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부상 선수가 많지 않아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 상대팀 QPR은 첫 경기에서 볼턴에 대패를 당했다. 2부리그에서 올라온 QPR은 시즌 초반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에버턴이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어수선한 QPR의 수비벽을 충분히 무너트릴 수 있을 것 같다.

스완지시티-위건/첼시-웨스트브롬위치

스완지시티는 리그 개막전에서 우승후보 첼시를 만나 4골을 내주며 참패,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자신감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다. 위건도 개막전 성적이 신통치 않다. 약체로 지목된 놀위치와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내용에서도 만족스러운 움직임이 아니었다. 두 팀의 전력상 차이는 없다. 그러나 관록이 있는 위건의 힘이 조금 더 앞선다.

첼시는 첫 경기인 스토크시티전에서는 득점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웨스트브롬위치는 맨유와의 개막전에서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자책골을 내주며 1대2로 패했다. 지난 시즌 부임과 동시에 강등권 위기에 있던 웨스트브롬위치를 잔류시킨 호지슨의 감독의 노련미가 보아스 감독의 패기를 넘어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하지만 첼시는 웨스트브롬위치를 상대로 14연승중이다.

전남-부산/전북-포항

전남이 적게 넣고 적게 먹는 팀이라면 부산은 많이 넣고 많이 먹는 팀이다. 4위 부산과 7위 전남은 승점차도 겨우 3점차다. 전남은 최근 홈 5경기에서 4승1무로 안방불패를 자랑하고 있다. 부산은 최근 7경기에서 6승1패로 폭발적인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두 팀 모두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박빙의 승부가 예견되고 있다.

전북의 경기력이 더 좋아지려면 킬러 이동국의 골이 터져야 한다. 그는 8경기째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동국의 골침묵이 길어질수록 전북은 잡아야 하는 경기를 놓칠 수 있다. 포항전도 마찬가지다. 이동국이 어떻게 해주느냐에 달렸다. 포항 수비라인의 안정감이 기복이 심하다. 하지만 전북전에 임하는 집중력은 높다고 본다. 포항은 공격력에선 전북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또 특히 포항은 전북 보다 단단한 미드필더를 갖추고 있다. 승패가 쉽게 갈리지 않을 것 같다. 스포츠2팀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