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리가, 선수 임금체불 문제로 개막전 연기 위기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8-18 09:16 | 최종수정 2011-08-18 09: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프리메라리가 선수협회(AFE)는 그동안 일부 선수들이 구단에서 지급받지 못한 급여에 대한 보상을 요구해왔다. 이들은 현재 급여를 받지 못한 선수들은 200여명에 달하고, 체불된 임금은 5000만유로(약 771억원)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스페인 프로축구연맹(LFP)이 구단을 대표해 협상에 나서면서 문제가 풀리는 듯 했다.

그러나 상황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스페인 주요 언론들은 18일(한국시각) AFE가 LFP와의 단체협상에 실패해 오는 21일로 예정된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극적인 타결이 없다면 개막전 뿐만 아니라 2라운드 이후까지 파장이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8월 일정을 치르지 못할 것이라는 뜻이다.

선수들이 임금체불이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몰린데는 프리메라리가 각 구단의 재정 악화 때문이다. 현재 프리메라리가 소속 6개 구단이 재정 악화로 파산 보호를 받고 있다. 명문팀인 FC바르셀로나가 3억6400만 유로(약 5611억원)의 빚을 지고 있으며, 레알 마드리드도 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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