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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미켈 "납치 아버지 풀어달라" 눈물 호소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08-16 10:12


◇첼시 존 오비 미켈(오른쪽). 사진캡쳐=첼시 홈페이지

나이지리아 출신 첼시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24)이 아버지의 석방을 호소했다.

미켈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아무런 연락이 없다. 아버지와 함께 있든, 아버지의 행방을 아는 사람이든 꼭 연락을 부탁한다"며 "아버지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왜 납치한지 모르지만 제발 풀어달라. 내가 알기로는 아버지는 지금까지 어느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다. 나이도 많으시다"고 밝혔다.

미켈의 아버지는 12일 고향인 나이지리아 조스에서 사라졌다. 아직 행방이 묘연하다. 몸값을 요구하는 연락도 없었다고 한다.

미켈은 "나이지리아에선 납치가 빈번하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북부지역은 안전한 곳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아버지의 납치 소속에도 불구하고 14일 스토크 시티와의 개막전(0대0 무)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미켈은 "매우 힘든 결정이었다. 감독(안드레 빌라스-보아스)이 경기에 뛸 수 있는지 물어왔고, 뛸 수 있다고 대답했다. 경기 때는 대다수의 동료들이 내 상황을 몰랐다. 사적인 문제로 팀에 영향을 주고 싶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나이지리아 경찰의 미켈 아버지의 행방을 수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에는 최근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충돌, 치안이 불안하다. 미켈도 나이지리아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안전 문제로 발이 묶였다.

첼시도 입장을 냈다. 구단은 "우리는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미켈과 그의 가족들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6년 첼시에 입단한 미켈은 아프리카 축구의 미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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