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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한 주다. 종착역을 향해 달리고 있는 2011년 K-리그 가을잔치의 밑그림이 나온다.
어느덧 21라운드가 흘렀다. 이제 9라운드만 남았다. 이번 주말 열리는 K-리그에선 절묘한 시나리오가 그려졌다.
구도가 얽히고 설켰다. 전운이 감돌고 있다. 대혼전이냐, 교통정리냐를 놓고 어느 때보다 긴장된 한 주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은 주춤했다. 13일 안방에서 약체 대구와 2대2로 비겼다. 주포 이동국이 8경기 연속 침묵하고 있다. 포항은 2연승을 달리며 전북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줄였다. 두 팀은 올시즌 한 차례 격돌했다. 전북이 2-0으로 앞서다 2대3으로 역전패했다. 전북이 설욕할 경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다. 반면 포항이 승점 3점을 추가하면 1위 싸움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포항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좋은 기회였는데 살리지 못했다. 어차피 포항이 지금 상태를 유지한다면 우리와 어디서든 다시 만날 가능성이 크다"며 "홈 경기가 중요하다. 원정경기 패배를 홈에서 갚겠다"고 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전북을 만나면 늘 좋은 경기를 했다. 원정경기가 부담이지만 준비를 잘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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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원정이 부담스럽다. 하지만 험난한 벽을 뚫는다며 상위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3위를 재탈환할 수 있다. 전남은 상위권으로 재도약할 절호의 기회다.
지난 시즌 1위 서울은 승점 62(20승2무6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6강 플레이오프의 막차를 탄 6위 경남의 승점은 48점(13승9무6패)이었다. 올시즌 16개 구단 시대를 맞았다. 팀당 2경기씩 늘었다. 지금부터가 진검승부다. 22라운드에서 포스트시즌의 첫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