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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저비터 골' 여운, 경기 막판 가장 강한 팀은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08-15 08:05


◇FC서울 몰리나가 13일 전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버저비터 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FC서울

FC서울 몰리나가 터트린 '버저비터 골'의 흥분이 K-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몰리나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1라운드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휘슬이 울리기 직전 골망을 흔들며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3분의 인저리타임이 주어졌는데 후반 48분 마지막 공격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경기 종료 직전 터지는 골은 축구의 최고 묘미다. 올시즌 K-리그와 컵대회에서 터진 554골(205경기) 가운데 후반 40분 이후 71골이 터졌다. 전체 득점의 12.8%를 차지했다. 이중 25골이 결승골이었다.

그럼 후반 40분 이후 가장 주의해야 할 팀은 어떤 구단일까. 안익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부산이다. 부산은 7골을 기록, 16개 구단 중 이 시간대에 가장 많은 골을 터트렸다. 정규리그 4위(승점 35)가 우연이 아니었다. 전남과 제주가 각각 6골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전남은 6골 중 5골이 후반 45분 이후 추가시간에 나온 골이었다.

결승골도 부산이 으뜸이었다. 7골 중 4골이 승부를 결정짓는 순도만점의 골이었다. 서울과 대구, 울산이 3골씩의 결승골을 기록, 그 뒤를 이었다. 최근 파죽의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서울의 경우 2승이 추가시간에 터진 결승골 덕분이었다.

후반 40분 이후 가장 강한 선수는 상주의 김정우였다. 15골로 데얀(서울)과 함께 정규리그 득점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그는 정규리그(2골)와 컵대회(1골)에서 3골을 이 시간대에 득점했다. 이중 1골은 결승골이었다. 울산 이재성은 올시즌 기록한 2골 모두 후반 40분 이후 작렬시켰다. 공교롭게 2골 모두 결승골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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