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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프리미어리거' 지동원(20·선덜랜드)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전들어 선덜랜드의 공격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12분 아흐메드 알 무함마드의 크로스가 길게 이어지자 세바스티안 라르손이 절묘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리버풀의 골네트를 갈랐다. 1-1 동점이 되자 브루스 감독은 부진한 기안 대신 지동원을 투입했다. 리버풀도 디르크 카윗, 라울 메이렐레스를 투입했지만
지동원의 데뷔전은 여러의미에서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일단 라이벌 코너 위컴보다 먼저 투입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프리시즌 내내 지동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브루스 감독의 발언이 립서비스가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브루스 감독은 리버풀을 상대로 승리를 가져올수도 있는 상황에 지동원에게 원톱자리를 맡긴 것은 올시즌 중요한 순간에 지동원을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득점 장면에서 중앙이 아닌 왼쪽 측면에 머물러 있는 듯한 모습을 다소 아쉬웠다. 성공적인 적응을 위해서는 빠른 시일내의 데뷔골이 중요한만큼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지동원이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치러내며 남은 시즌에 대한 전망을 밝힌 점은 분명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