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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재계약]연봉 30% 인상 유력, 62억→86억원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08-12 23:08


맨유 박지성. 스포츠조선DB

2014년까지 '맨유맨'이 된 박지성(30)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

이번 연봉 인상폭은 '잭팟' 수준은 아니지만, 2009년 맨유에서 두 번째 계약을 연장한 시점부터 두 시즌 동안의 활약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주급 7만파운드(약 1억2000만원·이하 추정치)에서 2만파운드(약 3400만원)가 인상된 9만파운드(약 1억5400만원)에 사인했을 가능성이 높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364만파운드(약 62억원·이하 추정치)에서 30% 정도가 오른 490만파운드(약 86억원)이다.

잣대는 파트리스 에브라의 수준으로 추론할 수 있다. 둘은 닮은 부분이 많다. 박지성과 에브라는 동갑내기다. 포지션은 각각 미드필더와 수비수로 다르지만 팀 내 공헌도 면에서 엇비슷하다. 박지성은 포지션상 에브라에 비해 공격포인트에서 앞서지만 에브라는 박지성보다 출전 빈도수가 높다. 에브라는 지난시즌 중반 2014년 6월말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당시 영국 언론들은 에브라가 9만파운드의 주급을 받게 됐다고 했다. 이전 주급은 7만파운드였다. 무엇보다 둘의 에이전트가 같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박지성의 협상 대리인은 이탈리아 출신의 루카 바셰리니다. 에브라의 대리인과 같은 에이전트에 소속돼 있다.

박지성은 두시즌 동안 12골을 터뜨렸다. 2009~2010시즌 4골, 2010~2011시즌 8골을 넣었다. 올시즌 기록한 8골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이다. 박지성은 지난 1월 카타르아시안컵 이후 허벅지 부상을 당했지만 올시즌 팀에 공헌한 바가 크다. 역사적인 19번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거두는데도 일조했다. 무엇보다 시즌 초반 팀 내 주축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쓰러질 때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선두권을 유지했던 일등공신이었다. 또 멀티 플레이어 능력이 돋보였다. 측면 공격 뿐만 아니라 중원에서 공수 조율도 담당했다. 수비수가 부족할 땐 최대장점인 수비적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런 헌신적인 모습이 이번 재계약의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2005년 7월 맨유 입당 당시 3만8000파운드(약 6500만원)의 주급을 받았다. 이후 한시즌이 끝난 뒤 주급이 39% 인상됐다. 5만3000파운드(약 9000만원)까지 뛰었다. 2009년 한차례 더 재계약했던 박지성은 32%의 인상률을 보이며 주급이 7만파운드까지 오른 바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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