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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26·AS모나코)에게 한-일전은 기나긴 이적 문제의 탈출구다.
각 구단은 이번 한-일전이 열리는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돔에 스카우트를 파견, 박주영의 기량을 최종 점검할 전망이다. 현재 박주영이 팀에 합류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적시장 마감 전 활약상을 평가할 수 있는 무대는 한-일전이 유일하다. 때문에 한-일전 활약 여부에 따라 영입 또는 포기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은 일본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올림픽팀과 A대표팀에서 일본에게만 6골을 얻었다. 득점한 경기에서는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렸던 한-일 정기전에서 박주영에게 쩔쩔맸던 일본 수비수 우치다 아쓰토(샬케04)는 이번 경기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선수로 주저없이 박주영을 꼽았다.
박주영은 한-일전을 앞두고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1주일 간 개인 훈련을 했다. 무딘 경기 감각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강도높은 훈련 끝에 체력과 슈팅력, 순간 움직임은 100%에 가까운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것이 A대표팀 코칭스태프의 평가다. 이적 문제의 열쇠인 한-일전을 치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 박주영은 이제 활약만을 남겨두고 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