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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 지소연 "대교에게 이기고 싶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8-09 19:48 | 최종수정 2011-08-09 19:52


◇지소연. 스포츠조선DB

"대교에게 이기고 싶다."

'지메시' 지소연(20고베 아이낙)은 망설임이 없었다. 가슴 설레는 국내 팀과의 맞대결이지만, 소속팀의 승리를 위해서는 감상에 젖을 이유가 없었다.

일본 여자 프로리그인 나데시코리그에서 활약 중인 지소연은 데뷔 첫 해부터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고베가 치른 리그 8경기에 모두 출전해 7골2도움의 특급활약을 했다. 팀 내에서 당당히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고베는 2011년 독일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한 일본 대표팀 선수가 7명이나 된다. 주장 사와 호마레와 공격수 가와스미 나오미 등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거둔 성적이기에 더욱 값지다.호시카와 게이 고베 감독은 "지소연은 사와와 견줘도 손색이 없는 무결점 선수다. 앞으로 아시아 축구를 이끌 잠재력이 있다"고 극찬을 마다하지 않았다.

지소연은 "기분이 묘하다"고 했다.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던 선후배들과 적으로 만나야하기 때문이다. 1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맞붙게 될 고양 대교에는 여자 대표팀 선수 7명이 포진해 있다. 지소연은 "한국 선수가 라이벌인 일본의 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는게 왠지 이상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교에게 꼭 이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고양=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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