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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을 하루 앞둔 9일 일본 삿포로 돔에서 한일 양국 사령탑이 차례로 경기에 임하는 각오와 소감을 밝혔다. 목표는 같다. 라이벌전 승리와 더 나아가 9월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의 선전이다. 한데 과정은 약간 달랐다.
두 감독은 약속이라도 한듯 똑같이 상대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승부에서는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조 감독은 "근래들어 일본의 미드필드 플레이가 상당히 좋다. 매우 좋은 팀이다. 하지만 대책이 있다. 한국의 김정우-이용래-기성용은 짜임새 있는 미드필드 운영을 한다.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자케로니 감독은 한국에 대해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 톱클래스 팀이다. 월드컵 성적도 이를 반증한다. 한국은 팀워크가 좋으면서도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팀이다. 하지만 이번 한일전은 월드컵 예선의 관문이다. 잘 통과하고 싶다"며 한일전 승리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조 감독은 이청용 대신 오른쪽 측면을 맡게될 구자철에 대해서는 확실한 믿음을 전했다. 조 감독은 "구자철은 이청용이 갖지 못한 기술이 있다. 또 득점에 대한 남다른 감각이 있다. 이청용의 부상이 상당히 안타깝지만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삿포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