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칭이요? 둘이 있을때는 아무도 안들리게. 에이 아시잖아요."
18경기만의 승리에 '맏형' 최은성(40)이 오랜만에 웃었다. 최은성은 23일 강원과의 경기(1대0 승)에서 눈부신 선방쇼를 거듭하며 유상철 감독에게 데뷔전 승리를 안겼다. 최은성과 유 감독은 동갑이다. 애매한 관계에 "유 감독이 최코치로 불러서 '은성아'라고 하라고 했다. 둘이 있을때는 아무도 못듣게 얘기한다"며 웃었다.
'유상철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최은성은 "유 감독은 선수들한테 선망의 대상이었다. 감독이 벤치에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 새로운 감독이 부임하니 동기부여가 되서 더 열심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은성은 앞으로 유 감독의 빠른 적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움을 주기보다는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일반 선수보다는 감독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으니 선수들과의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