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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경남전 홈경기 징크스 깨지 못하고 2대2 무승부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07-23 21:02


"꼭 이겨야 한다" vs "인천서 강한이유? 허허"

23일 인천과 경남의 K-리그 19라운드가 열린 인천월드컵경기장. 경기를 앞둔 허정무 인천 감독과 최진한 경남 감독은 표정에서부터 차이가 있었다.

최근의 팀 성적이 두 감독 얼굴에 그대로 드러났다. 허 감독은 "경남전 꼭 이겨야 한다"며 비장한 표정이었다. 최 감독은 여유가 있었다. 최근 대전전에서 7골을 몰아 넣으며 대승을 거두는 등 2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었다. 인천 원정경기에서 경남이 유독 성적이 좋은 이유를 묻자 묘한 미소를 지으며 "허허"라고 웃기만 했다. 경남은 이날 경기 전까지 인천 원정에서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두 감독은 경기 후에 모두 웃지 못했다. 경남은 2골을 먼저 넣고도 후반에 동점골을 내주며 인천과 2대2로 비겼다.

인천의 징크스는 쉽게 깨지지 않았다. 인천은 경남을 상대로 홈에서 6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고 최근 7경기 연속 무승(6무1패)에 그쳤다.

전반전 두 팀은 탐색전을 벌였다. 서로 수비에 집중하는 한편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하지만 후반이 되자 두 팀의 눈빛이 달라졌다. 공격 일변도로 나섰다.

득점의 물꼬는 경남이 틀었다. 최근 맹활약을 보이고 있는 이효균이 대전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것. 후반 6분 서상민의 찔러 준 볼을 그대로 받아 문전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경남의 맹공은 이어졌다. 4분뒤 경남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인 정대선이 윤빛가람의 코너킥을 그대로 헤딩으로 연결해 인천의 골망을 갈랐다.

인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27분 바이야의 크로스가 원바운드 된 뒤 그대로 경남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인천 공격수들의 머리를 노린 크로스였지만 공격수를 통과한 볼이 높게 바운드 되며 운 좋게 골로 기록됐다. 3분뒤에는 후반 16분 교체출전으로 투입된 박준태가 일을 냈다. 1m72의 단신에도 불구하고 장원석의 크로스를 높이 뛰어 올라 헤딩 슛으로 마무리했다. 경남의 골대를 강타한 박준태의 헤딩슛은 바운드 되며 그대로 경남의 골라인을 넘었다. 김병지는 순간적으로 볼을 쳐냈지만 부심은 골라인이 넘어갔다며 골로 인정했다. 순간 경남 선수들은 모두 항의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남과 인천은 모두 승리를 위해 마지막 반격에 나섰지만 무위에 그치며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편,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대전이 강원을 1대0으로 꺾고 유상철 대전 감독의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연패의 늪에서 빠져 나왔다. 울산은 전남을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상주-제주전, 대구-포항전은 모두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부산은 7골을 주고 받는 혈전 끝에 수원은 4대3으로 제압했다.

부산=김진회 인천=하성룡 대전=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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