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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이 박지성 자선경기에 뭇뛰는 이유는?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06-10 14:18


7일 가나전 후반 인저리타임에 결승골을 터트린 구자철(왼쪽)이 기성용과 캥거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전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휴식중, 나를 찾지 마시오.'

방문 앞에 대놓고 찾지 말라는 메시지를 내걸었다.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이 2011~2012시즌 준비를 위해 23일 독일로 출국할 때까지 지리산에 파묻혀 지내겠다고 공표했다. 7일 가나와의 친선경기(2대1 승)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구자철은 9일 지리산 자락에 자리잡은 경남 함양으로 내려갔다. 12일 박주영의 결혼식 참석을 제외한 모든 공식일정을 취소했다. 스폰서인 아디다스 광고촬영 스케줄도 12일로 몰았다. 축구인들 사이에 '소나무 선생님'으로 불리는 운동 치료사 소병진씨(47) 집에 머물며 몸과 마음을 추스를 예정이다.

구자철의 에이전트인 장민석씨는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에서 시즌을 소화해 상당히 지쳐 있다. 함양에서 유기농 건강식으로 몸을 만들고, 휴식과 근력운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곳저곳에서 와달라는 데가 많았지만 정중히 양해를 구했다"고 했다. 구자철의 고교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소씨는 지난 시즌 독일까지 날아와 치료를 했다.


구자철이 7일 가나전이 끝난 뒤 상대 선수와 교환한 유니폼을 입고 벤치로 다가오자 조광래 감독이 밝은 언굴로 맞이하고 있다. 전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지난해 K-리그와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 올해 1월 카타르아시안컵에 출전한 구자철은 지난 2월 제주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빡빡한 일정에 치여 체력이 떨어졌고,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다.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은 구자철의 몸이 정상이 아니라며 세르비아와 가나전에 후반 교체 투입했다.

펠릭스 마가트 볼프스부르크 감독은 지난달 말 시즌을 마치고 귀국하는 구자철을 따로 불러 "무리하고 말고 충분히 쉬라"고 당부했다. 15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박지성 자선경기에 출전할 생각이었으나 마가트 감독이 불허했다. 구자철을 다음 시즌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분류한 마가트 감독은 자선경기 참가보다 쉬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볼프스부르크는 23일 팀 훈련을 시작하며, 구자철은 25일 합류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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