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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중, 나를 찾지 마시오.'
방문 앞에 대놓고 찾지 말라는 메시지를 내걸었다.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이 2011~2012시즌 준비를 위해 23일 독일로 출국할 때까지 지리산에 파묻혀 지내겠다고 공표했다. 7일 가나와의 친선경기(2대1 승)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구자철은 9일 지리산 자락에 자리잡은 경남 함양으로 내려갔다. 12일 박주영의 결혼식 참석을 제외한 모든 공식일정을 취소했다. 스폰서인 아디다스 광고촬영 스케줄도 12일로 몰았다. 축구인들 사이에 '소나무 선생님'으로 불리는 운동 치료사 소병진씨(47) 집에 머물며 몸과 마음을 추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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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마가트 볼프스부르크 감독은 지난달 말 시즌을 마치고 귀국하는 구자철을 따로 불러 "무리하고 말고 충분히 쉬라"고 당부했다. 15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박지성 자선경기에 출전할 생각이었으나 마가트 감독이 불허했다. 구자철을 다음 시즌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분류한 마가트 감독은 자선경기 참가보다 쉬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볼프스부르크는 23일 팀 훈련을 시작하며, 구자철은 25일 합류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