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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이적]선덜랜드의 플레이스타일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06-09 11:28


사진캡처=선덜랜드 홈페이지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킥앤드러시'스타일의 선덜랜드 축구에 변혁을 가져왔다. 아기자기한 플레이를 추가시켰다. 팀공격의 핵심 켄와인 존스를 전격 방출시킨 것은 새로운 축구를 향한 브루스 감독의 의지였다. 존스는 1m88의 단단한 체구를 바탕으로 제공권은 뛰어나지만, 세밀한 플레이에는 약점을 보였다. 대신 기안 아사모아, 스테판 세세뇽, 설리 문타리 등 프랑스, 이탈리아처럼 기술축구를 펼치는 국가에서 영입했다. 브루스 감독은 지동원이 신체조건보다 뛰어난 기술에 주목했을 가능성이 크다.

브루스 감독의 축구는 4-4-2 포메이션이 근간이다. 경우에 따라 4-2-3-1, 4-4-1-1로 변화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전술변화는 후반기 공격수들의 연쇄 부상때문으로 스트라이커가 영입된다면 투톱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선덜랜드의 주 공격루트는 스티드 말브랑크와 필 바슬리가 함께하는 왼쪽이다. 말브랑크는 중앙으로 치고나와 공간을 만드는 스타일이다. 직접 슈팅을 노리거나 페널티박스로 침투한다. 왼쪽 윙백 바슬리는 말브랑크가 중앙으로 침투한 공간으로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시도한다. 바슬리는 이러한 활약으로 선덜랜드 서포터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 뽑히기도 했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리 카테몰과 조단 헨더슨이 포진했다. 문타리와 부더바인 젠덴은 상황에 따라 기용됐다. 이들은 패싱력보다는 기동력과 압박에서 장점을 보이는 선수들이다. 브루스 감독은 중앙을 탄탄히 한 뒤, 측면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전술을 선호한다. 수비는 바슬리, 안톤 퍼디낸드, 존 멘사, 네덤 오누오하가 주로 나섰다. 바슬리와 오누오하는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측면공격을 보좌한다. 골키퍼는 크레이그 고든이 부동의 주전이었지만, 최근들어 사이먼 미놀레에게 무게추가 기우는 모습이다.

그러나 2011~2012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가 올 전망이다. 지난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헨더슨이 리버풀로 이적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선덜랜드는 헨더슨의 이적료로 대대적인 전력보강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런 깁슨, 존 오셰이, 웨스 브라운 3인방을 맨유로부터 영입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스트라이커 보강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영입폭에 따라 지동원의 포지션이 결정될 전망이다. 기안과 투톱에 설수 있으며, 왼쪽부터 치고들어가는 스타일로 인해 말브랑크를 대신해 왼쪽 미드필더로 나설수도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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