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전]구자철 결승골, 한국 가나에 2대1 승리

구자철(왼쪽). 스포츠조선DB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이 가나전 14년만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구자철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추가시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 한국의 2대1 승리를 이끌어 냈다. 이 골로 한국은 지난 1997년 가나에게 3대0으로 이긴 뒤 14년만에 다시 승리를 맛보는 기쁨을 누렸다.

한국은 전반 11분 기성용이 가나 진영 오른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지동원이 문전 왼쪽에서 헤딩슛으로 연결, 골망을 갈라 리드를 잡았다. 4분 뒤 홍정호의 파울로 가나에게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정성룡이 기안의 오른발 슈팅을 막아내면서 리드를 지켰다. 한국은 후반 초반까지 가나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 17분 기안의 왼발슛에 실점하면서 점수는 1대1 동점이 됐다.

이후 조광래 감독은 이근호와 구자철, 남태희를 연달아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결국 이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 구자철은 후반 추가시간 남태희가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올려준 크로스에 이은 지동원의 오른발 슈팅이 가나 골키퍼 킹슨의 몸에 맞고 나오자, 문전 쇄도하며 오른발로 밀어넣어 2대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상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