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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강하늘(35)이 "카메라 못 보는 트라우마를 가졌다"고 말했다.
강하늘은 "'스트리밍'은 계속 카메라를 보고 이야기를 하지만 사실 나는 카메라 렌즈를 못 보는 트라우마가 있다. 지금도 여전히 그 트라우마가 있다. 이 영화는 카메라를 보며 연기를 해야 하니까 카메라를 보게 됐지만 실제로는 정말 카메라를 못 본다. 트라우마는 어렸을 때 드라마 촬영 때 생겼다. 신인 때였고 아무 것도 모를 때였다. 카메라 앞에 필터가 달려 있는데 그게 거울처럼 보였고 무의식적으로 그 필터를 보며 머리를 매만졌다. 그런데 그게 카메라 감독에게 굉장히 실례라고 하더라. 그때 살면서 제일 크게 욕먹었던 것 같다. 요즘은 그렇게 생각하는 감독들도 많이 없지만 그래도 여전히 카메라를 못 보겠더라"고 웃었다.
주목에 대한 부담감도 털어놨다. 강하늘은 "어릴 때 딜레마가 있었다. 관심의 중앙에 들어가는 걸 정말 안 좋아하고 남들 앞에 서 있는걸 못 버텨한다. 그런데 내가 하는 건 연기다. 연기를 하면서 '나는 누구인가?'부터 '내가 지금 뭐하는 것이지?'라며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이걸 해결하는 방법은 정확한 스위치를 만드는 것이다. 배우 강하늘과 인간 김하늘(본명)의 스위치를 만드는 게 중요하더라. 연기할 때 모든 상황은 강하늘로 스위치 온 하고 집에서 온전히 김하늘로 쉰다. 내 휴식 루틴이 집에 들어가면 휴대전화를 아예 보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급한 연락이 와도 못 받는 경우가 있지만 온전히 김하늘로서 나의 행복을 찾아야 배우 강하늘의 원동력을 찾을 수 있다. 계속 강하늘처럼 살았다면 금방 나가 떨어져 나가지 않았을까 싶다"며 집에서 가만히 있는 걸 좋아한다. 뭘 한다기 보다는 아무런 연락 없이 내가 움직이는 대로 움직이고 가만히 있고 싶으면 가만히 있다"고 말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