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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가수 성시경이 소탈한 매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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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그는 한 오리가게를 찾아 1인 세트를 주문했다. 오리와 막거리를 함께 파는 1인 세트는 단돈 만 원. 성시경은 "술 합쳐서 만원에 파는 게 말이 되냐. 요즘 술이 못해도 5~6천원이다"라며 놀라워했다.
특히 성시경은 "경동시장이 되게 매력이 있는 게 여행 온 것 같다"라며 설렘을 감추지 못 했다.
이에 성시경은 "마음만 받겠다. 자꾸 그러시면 안 온다"고 고마움을 전하면서, 함께 온 지인에게 "정말 친절하시다. 섭외 안 하고 왔는데 이렇게 환영받는 거 처음이야. 경동시장의 영웅이라고 하더라. 전통시장만 찾아다녀야하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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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식사를 시작한 성시경은, 손님이 자신을 알아보자 "안녕하세요~"라고 자연스럽게 인사했다.
성시경은 "요즘 TV 안 나오는데 어떻게 아시는 거지?"라고 신기해 하면서도 "옛날에 20대 중반 통영 끝자락 충무김밥 집을 갔는데, 할머니가 나를 알아보시더라. '한국에서는 다 알아보시는구나' 했다. 당연히 얼굴 팔리면 되게 좋은 것도 많고 힘든 것도 많다"라며 연예인으로서의 고충을 전했다.
이어 그는 "근데 난 얼굴 팔렸어도 이런데 계속 왔다. 보통 팔리기 시작하면 청담동으로 숨지 않냐. 근데 나는 그런 거에 흥미 없으니까. 이런데 오면 어르신들이 그냥 '어'하고 신경 안 쓰신다"면서도 "대신 나는 성수동, 합정, 연남은 가기 부담스럽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경동시장은 정말 제가 경동시장 영웅이라서 그러는 게 아니다. 맛집이 너무 많다. 여기는 한번쯤 와볼만 하다"라며 극찬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